앞서 캐나다 약대 진학에 대해 나눠봤는데요!
이 글에서는 진학 후의 과정과 삶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졸업한 토론토 대학 약대는 4년 과정 이수 후
Doctor of Pharmacy (줄여서 PharmD, "팜디") 학위로 졸업을 하게 됩니다.
각 학년에서는 아래와 같은 과목을 공부하게 됩니다. 각 학년의 주요 과목만 기재해 놓았습니다.
토론토 약대 공식 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커리큘럼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Year 1 | Year 2 | Year 3 | Year 4 |
Pharmacotherapy | Pharmacotherapy: Endocrinology, Nephrology and Urology | Pharmacotherapy: Hematology, Oncology, and Immunotherapies | Advanced Pharmacy Practice Experience (APPE rotations) - 52 week period |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 Pharmacotherapy: Infectious Diseases | Neuropsychiatry | |
Health Systems | Pharmacotherapy: Cardiovascular disease |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 |
Pharmaceutical Calculations |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 Preparation for Advanced Pharmacy Practice Experience | |
Human Histology and Anatomy | Physical Assessment and Injection Techniques | Selective and Elective courses | |
Pathobiology and Pathology | Early Practice Experience | ||
Fundamentals of Pharmacology | |||
Early Practice Experience |
외계어 같죠..? 좀 풀어서 설명해드릴게요.
Year 1부터 바로 Pharmacotherapy, 즉 약물요법에 대해 배우게 되고,
조제할 때 필요한 계산, 해부학, 약리학 등의 과목도 이수하게 됩니다.
PharmD 프로그램의 가장 핵심 과목이라고 생각되는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MTM) 또한 1학년부터 시작됩니다.
MTM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시나리오를 주고,
때로는 약 용량에 대한 계산을 시간 내에 해서 제출해야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스스로 약사로 '빙의'해 환자를 연기하는 연기자(실제 연기하는 분이 수업에 와요!)와 대면해서
이 환자의 질병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상담하는 과정을 실제 약사님 또는 교수님 앞에서 평가 받게 됩니다.
(물론 친구들 앞에서도요..😵)
제가 실제로 정말 스트레스 받으며 했던 과목이기도 한데요...
캐나다에서 약사의 임무 중에 '조제'는 일부일 뿐이고,
환자들의 다양한 질병에 대해 상담을 해주고,
적절한 약을 추천해 주고,
기존 약물 요법에서 수정되어야 할 것들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기가 걸리면 바로 병원으로 가는 한국의 문화와는 달리,
캐나다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국으로 먼저 향해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약대에서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PharmD 커리큘럼은 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Year 1 학기가 끝난 후 여름 학기에는 약국에서 실습 과정(Early Practice Experience, 또는 EPE)을 거치게 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 이후 바로 실습을 시작해서 많이 긴장했었는데,
각 지역 약국(Community Pharmacy)의 약사님들도 1학년임을 감안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잘 지나갔답니다 ㅎㅎ
Year 2에서는 본격적인 약물요법 과목들이 시작되네요.
심혈관계질환(Cardiovascular disease), 감염성 질병(Infectious diseases) 등으로 세분화되어
각 질병에 대한 약물요법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눈에 띄는 과목 중 하나는 Physical assessment and injection techniques라는 과목인데요.
캐나다 약사는 약국 내에서 백신을 접종해 줄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는 약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약사들이 진행했었고,
독감 시즌에는 독감백신을 접종하느라 많이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어요..^^;
2학년 때 이에 필요한 스킬들을 배우게 됩니다.
Year 3에서는 스스로 하고 싶은 과목들을 고를 수 있게 되는데요.
관심을 어디에 갖고 있는지,
그리고 진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예시로는:
소아 약물 치료(Pharmacotherapy in Pediatrics) vs 노인 약물 치료 (Pharmacotherapy in Older Adults)
일반 약국(Community Pharmacy Management) vs 병원 약제부(Institutional Pharmacy Practice Management)
다양한 진로와 본인이 생각하는 커리어 방향에 따라 과목을 고르게 됩니다.
Year 4에서는 학교에 가지 않고, 52주 동안 rotation, 즉 실습을 돌게 됩니다.
이를 토론토 대학에서는 APPE('애피')라고 불렀어요.
일반 약국, 대학병원 약제부, 제약회사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요.
이때 담당 약사님('preceptor')의 눈의 잘 보인다면 졸업 후 바로 취업의 가능성도 열려있답니다^^
자 오늘은 실제 캐나다 약대에서 공부하는 과정에 대해 나눠봤는데요,
좀 더 이해가 되셨나요? 😎
다음 글에서는 약대 졸업 이후에 치루게 되는 캐나다 약사고시에 대해 다뤄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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